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대전교육청은 2025학년도 ‘다누리 학생동아리’를 운영하며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포용적 학교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는 ‘2025년 주요업무계획’과 ‘2025학년도 다문화교육 지원 계획’을 근거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모든 초·중·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지도교사 1명, 학생 5명 이상으로 구성되는 다누리 동아리는 상호문화 이해, 다문화 감수성 함양, 학교생활 적응 지원 등을 목표로 다양한 체험·예술·프로젝트 학습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이 공감·배려·존중의 가치를 익히며 다문화 친화적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 대전천동초등학교, 다양성 배우고 공동체 의식 형성하는 ‘다정한 교실’
대전천동초등학교 다누리 학생동아리 ‘다정한 교실’은 5학년 단일 학급을 중심으로 다문화 이해 및 프로젝트 학습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성 존중·정체성 함양·한마음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됐으며 다양성 존중, 정체성 확립, 한마음 공동체 의식 함양 등의 주제로 활동을 세분화해 진행했다.
문화적 보편성과 다양성을 인식하고 상대주의적 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성 존중 주제에서는 예술 및 체험 활동 중심으로 동아리 활동이 구성됐다. 스텐실 도안과 스크래치 페이퍼를 활용한 세계문화유산 스크래치 액자 만들기, 우리나라 및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유산 석고 방향제 만들기, 도시별 관광 자석 만들기, 다문화 도서 살펴보며 아크릴 무드등 및 책갈피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높이고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보고, 전통 놀이도 직접 해보면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 유래, 특징 등을 자연스레 파악하고 상대주의적 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활동은 사회, 미술, 창체(자율), 실과 시간을 활용해 이뤄졌다.
정체성 함양 주제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함양하고 나아가 타인의 정체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회 및 실과 교과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젝트 학습으로 동아리 활동이 이뤄졌다. 실과의 나의 성장과 발달 단원에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도록 했고, 이것을 다문화 수업과 연계해 운영하고 타인의 정체성 존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5학년 사회과 수업이 지리 및 역사로 구성됨을 활용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고취해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했다. 그리고 팜플렛과 책자,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나라 및 자신에 대한 소개 자료를 만들면서 실과의 진로 수업과도 연계한 동아리 활동이 이뤄졌다.

공동체 의식 형성을 주제로 한 활동에서는 한마음으로 서로 협력해 결과물을 만드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했다. 다문화 도서를 온 책 읽기 도서로 선정해 함께 읽으면서 공동체 의식을 형성했고 역할 나눠 읽기, 돌아가며 읽기 등 다양한 읽기 방법을 적용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어의 독서 단원과 연극 단원과 함께 운영해 보다 효과적인 온 책 읽기 활동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협동화, 뮤직비디오 제작 등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활동도 같이 실시됐다.
대전천동초등학교 관계자는 “다누리 학생동아리는 실생활 및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으로 실제적인 다문화 교육의 실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문화 체험활동, 독서 및 놀이 활동, 교과 연계 프로젝트 수업 등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 세계 디저트 체험으로 문화 다양성 이해 확대
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는 5월부터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형 다문화교육 동아리 ‘모아 베이킹’을 운영하며, 세계 디저트 조리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 이해 및 상호 존중 의식 함양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모아 베이킹 동아리는 학생 주도 협업 활동을 기반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디저트를 직접 만들며 식문화 속 문화적 배경과 생활방식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일본식 간식 타코야키, 한국식 빵인 마늘빵, 일본과 동아시아권의 대표 음료 말차라떼 등 다양한 메뉴를 조리하며, 국가별 식재료 특성·조리방식·생활문화 요소를 학습했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진행한 다문화학생 창작 동화책 출판 및 전시 활동과 연계해 교육 효과를 확대했다. 전시 공간 운영 기간 동안 동아리 학생들은 말차라떼 체험 부스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역할분담·안전관리·재료 준비·고객 응대 과정에서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경험을 강화했다.
대전신일여고 관계자는 “다누리 학생동아리활동은 단순 조리 경험이 아닌 문화 이해 기반 실천형 교육 모델이며, 학생의 다문화 감수성·협업 능력·사회적 공감 역량을 증진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활동 범위를 글로벌 음식문화 탐색, 다국어 안내문 제작, 온라인 문화 교류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