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cdn.chungnamilbo.co.kr/news/photo/202511/860406_440214_1318.jpg)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여야 정치권이 정책 실패와 내란 옹호를 두고 강하게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반성없는 국힘에 분노한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고환율·고물가는 정부 무능 때문'이라며 반박했다.
24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써 다음 주면 윤석열의 (12·3) 불법 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된다"며 "반성도 염치도 없는 국민의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곳곳에서 내란 옹호 의심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의 불법 계엄에 동조했던 국민의힘도 누구 하나 반성하지 않는다"며 "아스팔트로 나가 민생 회복과 법치 수호를 외치고 있으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명과 책임 회피, 품격 제로 윤석열을 보면서 아직도 윤어게인을 외치는 자가 있다면 윤석열도, 윤어게인을 외치는 자들도 모두 모자란 사람들"이라며 "치졸하고 비겁한 반헌법, 반민주주의의 암적 존재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생과 법치를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깃장을 놓고 흠집만 내려 하기 전에 윤석열의 12·3 불법 계엄 사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 먼저이고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짜내야 한다"며 "더 이상 국민 기만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필요하다면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 심판 대상에 올려 헌법적 절차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환율과 물가상승을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며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를 겨냥 최근 환율 및 물가 상승에 대해 "환율은 이제 15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고, 매년 2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위기는 더 커질 것"이라며 "고환율·고물가로 국민이 겪는 고통은 결국 정부의 무능에서 나오는 무능세(稅)"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동성 확대와 통화량 증가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확장 재정 기조를 건전 재정 기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구호가 아니라 과학이다. 이제는 '호텔 경제학'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약탈적 포퓰리즘이 아니라 청년의 미래를 챙기는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가운데) 대표가 22일 오후 울산 중구 성남동 원도심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chungnamilbo.co.kr/news/photo/202511/860406_440215_1342.jpg)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환율 상승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매우 어렵다는 뜻일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무분별한 재정 살포가 아니라 경제의 기초 체력 회복을 위한 구조 개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언성을 높인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데 대해 "국회에서 사고치고 질책을 받았으면 반성하고 자중하는 것도 부족할 텐데 유튜브 방송에 나가서 강성 지지자들을 상대로 선동성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김 실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