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공배 기자]  세종시는 기존 CCTV·센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도시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능형 AI 기반 선별관제’ 실증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실증은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혁신서비스 모델 검증사업의 자유공모과제에 ‘공공분야 실시간 위기감지 및 자동전파체계’가 선정되며 시작됐다.

실증사업은 지역 ICT 대표 기업인 대신네트웍스(주)와 ㈜미르정보기술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주관사 대신네트웍스는 전국 네트워크망과 IT 유지보수 역량을 바탕으로 빅데이터·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관제체계 구축을 주도하며, 공동사 ㈜미르정보기술은 AI 기반 교통 데이터 시각화 기술과 보안 전문 역량을 실증에 더한다.

이번 실증 핵심은 시설물 증설없이 기존 CCTV와 각종 센서 데이터를 통합해 화재, 쓰러짐 등 긴급상황을 자동탐지·표출하는 데 있다.

그동안 분산 운영되던 세종지역 자원을 한 화면에 모아 경보 팝업·지도·이벤트 목록으로 제공함으로써 관제 효율성과 대응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는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나 부서별 분산 장비로 인해 일부 상황을 놓칠 우려가 있었다.

이번 실증도입 후 주요 이벤트가 자동감지·전파되면서 야간·주말 등 인력부족 시간대의 한계가 개선됐다. 필요 시 재난 발생 지역의 정보취약계층 현황도 제공되지만 개인정보는 사용하지 않고 100m 격자 통계만을 활용한다.

현장의견은 실증에 곧바로 반영된다. 세종시 제안으로 ‘침입’ 이벤트가 추가됐고, 금강 이응다리 구간은 위험영역을 지정해 관제화면에서 확인하도록 했다.

센서 연동도 단순화했다. 교량 수위계 중심으로 구성하고, 강우계·적설계를 더해 상황판단의 근거를 넓힌다.

실증 규모는 CCTV 30대 기준으로 운영되며, 오탐·미탐 기준 정립과 야간운영 절차도 마련 중이다. 성능 검증은 ETRI ICT시험연구센터가 KOLAS 인증 역량을 기반으로 수행한다.

세종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분산 자원의 협업운영 모델'을 마련하고, 민간은 화면 구성·연동을 담당하며 112·119 등 기존 출동체계를 그대로 활용한다. 실증성과는 향후 확산사업 검토의 기초자료로 사용될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AI 선별관제 실증은 미래형 도시 안전모델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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