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공배 기자] 세종교사노동조합(이하 교사노조)은 '2025 중학교 입학 배정 업무 경감을 위한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중학교 입학 배정 온라인시스템 시급한 도입' 을 촉구했다.
설문에는 세종지역에서 실제 중입 배정 업무를 경험한 교사 321명이 참여했으며 '98%가 온라인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세종지역 초등 6학년 교사는 학년 말 수업·생활지도 부담 속에서 ▲원서 출력·배부 ▲증빙자료 수집 ▲위장 전입 확인 ▲근거리 시스템 오류 대응 ▲서류 취합·제출 ▲민원대응 ▲방학 중 배정통지서 대면 배부 등 중입 배정 전 과정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빙자료 과정에서 '부모 별거·이혼·사망' 등 민감한 가족정보를 교사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 현실도 큰 부담으로 지적됐다.

세종교사노조는 이러한 문제를 세종시교육청에 전달하고 온라인 시스템 도입을 요청했으나, 교육청은 “행정업무 경감 효과와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현장 교사들은 '소극적 태도와 개선 의지부족'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경상북도와 경기도는 이미 온라인 배정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상태다. 경북교육청은 12월부터 원서등록·제출·결과 확인까지 온라인 처리가 가능한 ‘입진학 포털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며, 경기도 역시 2028학년도 전면 적용을 목표로 자동 배정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세종교사노조 김예지 위원장은 “6학년 담임교사에게 모든 배정 업무를 전가하는 구조로는 교육과정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온라인 전환 시 개인정보 보호 강화·민원 감소·교사 행정 부담 완화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세종교사노조는 세종시교육청의 조속한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재차 요구하며, 앞으로도 교원 행정업무 경감과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정책개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