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는 서구 괴정동 백운초교 통학로 안전 문제 해소를 위해 시 재정을 긴급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장우 시장은 전날 진행된 둔산자이아이파크 입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전신주 지중화와 보도 확장 공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운초교 통학로는 보도 폭이 평균 1m 내외로 매우 협소하고, 180m 구간에 한국전력 전신주 5개가 위치해 학생들이 나란히 걷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우천 시엔 우산 사용으로 통행 공간이 더 좁아져 등·하교 시간대 학생들이 차도로 내려서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 반복됐다.
특히 통학로는 폭 20m 미만 도로로 서구 관리 구간이지만, 시가 직접 예산을 부담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간 관할 경계를 넘어 실질적 안전을 우선하겠다는 시의 파격적인 행정적 결정이다.
이번 개선사업은 전신주 지중화(사업비 3억 원), 보도 확장(길이 150m, 폭 1.5m, 사업비 3억 원)으로 구성되며 총 6억 원을 시에서 전액 지원한다. 지중화 공사는 한국전력공사가, 보도 확장은 서구가 담당한다. 보도 확장 공사는 시의 중재 하에 대전시교육청과 백운초교에서 학교 일부 부지를 보도로 제공한다.
사업은 학생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1~2개월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아이들이 통학길에서 위험을 느끼는 순간, 행정의 책상 위 규정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대전시가 책임지고 신속하게 개선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