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일 회의를 열고 2026년도 대전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했다. 사진은 생방송 갈무리.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일 회의를 열고 2026년도 대전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했다. 사진은 생방송 갈무리.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일 2026년도 대전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했다. 

민경배 의원(국민의힘·중구3)은 이날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에서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대해 "위탁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1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운영하지 않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시 관계자는 "산림치유사 3명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나 장기간 채용은 힘들고, 겨울철 이용객이 11월 1만 명, 12월 4000명, 1월 1600명, 2월 900명 정도로 줄어드는 만큼 해당 기간에는 효과가 부족해 10개월 정도만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민 의원은 "보문산 권역 치유의 숲 같이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 동절기 때 운영하지 않는다는 건 맞지 않아 보인다. 방학 중에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간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체육진흥기금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민 의원은 "2023년 말 93억7800만 원, 2024년 말 23억1800만 원, 올해 말은 1억6300만 원으로 단기간에 걸쳐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어떠한 원인 때문인지 아느냐"고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체육진흥기금은 선수 육성 지원, 체육회 운동부 및 종목단체 육성 등 다양한 사업에 사용됐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시 재정이 어렵다보니 일반 회계보다는 체육기금을 활용해 사업에 충당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수돗물 광고 및 우수성 홍보 사업 현황을 짚었다. 김 의원은 "일간지나 도시철도, 버스 등에 지면 광고하는 데에 많이 치우쳐져 있었는데, 현재 운영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시 관계자는 "음용률 제고를 위해 숏폼 영상 2편을 제작했다. 표어 공모도 진행했는데, '믿고 마시는 수돗물, 대전의 자랑입니다'를 선정했다"며 "그동안은 주요 언론 매체를 활용해 대전 수도 요금이 왜 최저인지와 최고 품질인지, 앞으로 어떻게 최적의 투자를 할 건지에 중점을 두고 홍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사회복지 예산이 줄어든 데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환경,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등 대응 예산이 20%가 삭감됐고, 자연 생태계 및 공원 녹지와 관련해선 63%나 줄었다"며 "희귀 질환자 지원 비용들도 65%, 마음 건강 심리상담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42% 정도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반면 뷰티 미용 홍보성 예산은 긴축 예외 사항이었다. 뷰티진흥원 발전에 있어 굉장히 기대하는 바가 크지만, 일회성으로 보여지는 페스티벌 예산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합리적이지 않고 형평성 없는 불균형적인 예산들이 정말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 분야는 전체 예산이 10% 증가했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단기 알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청년들이 잘 상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현금성 지원 예산에 치중돼 있었다"며 "향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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