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대전문인총연합회는 '제28회 한국문학시대 문학한마당-언어의 빛으로 밝힌 한 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4일 열린 행사는 '한국문학시대' 제83호 출판기념회를 겸해 진행됐으며, 한 해의 문학 성과를 조명하고 지역 문단의 역량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제18회 문학시대문학대상'은 김현종 소설가가 수상했다. 소설 분야 수상은 15년 만으로, 김 작가는 장편 천살의 시대에 이어 올해 소설집 하얀 혁명을 출간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수상작에는 동학군 항쟁을 다룬 중편 하얀 혁명과 단편 민달웅 씨를 이용하는 방법 등 총 7편이 실려 있다.
김 작가는 2011년 한국문학시대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장편 아버지의 나라를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간 연재한 바 있다. 또 해방기의 북한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론적 기반 아래 현실과 역사,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심사를 맡은 송하섭 교수는 "김 작가의 소설은 암흑 속에서 빛을 찾는 역사적 탐구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무게감 있는 작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문학의 길을 열어준 송백헌·김용재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문학대상 수상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소설을 밤낮으로 다듬어 더 깊은 문학의 세계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장은 "한국문학시대의 성장은 회원 한 분 한 분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며 "문학이 우리 사회의 거울이자 나침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문학시대 우수작품상 공모에 당선된 10명의 신인 작가가 공식 등단했다. 세부 명단은 제80호(봄): 시 부문 강미옥·나은선, 제81호(여름): 시 부문 김영규·신태수·사유리, 수필 부문 김영미·김혜영, 제83호(겨울): 시 부문 김일중·이종권·정수옥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