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충남권에 최고 193.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1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이 불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10일 오전 9시 발령된 태풍 경보를 오후 4시30분을 기해 태풍주의보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11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다.
또 대전기상청은 태풍의 충남권 최근접 시기를 10일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세종과 충남북부에는 시간당 10~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대전과 충남남부는 시간당 5~1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금남(세종) 193.0mm, 대전 181.6mm, 정산(청양) 176.0mm, 계룡 175.5mm, 연무(논산) 174.0mm, 부여 171.4mm, 공주 154.0mm, 금산 138.2mm 등이다. 이는 9일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집계된 수치다.
또 오후 3시 기준 주요지점 일최대순간풍속은 계룡산 32.6m/s, 원효봉(예산) 24.7m/s, 외연도(보령) 21.9m/s, 대전 18.8m/s, 죽도(홍성) 18.7m/s, 천안 18.6m/s, 정안(공주) 18.5m/s로 나타났다.
11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겠으나, 오후부터 밤 사이에도 바람이 9~15m/s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같은 날 대전 갑천 만년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유량이 늘어난 대전천 하상도로, 유등천 및 갑천 교량 아래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현재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둔산동 향촌아파트 인근과 유성구 삼성화재 연수원, 정부대전청사자연마당 등지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경찰·소방이 출동해 조치했다. 또 축대 붕괴 우려가 제기돼온 대덕구의 한 아파트 주민 12명이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또한 대전지역 학교는 정상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 날 대전교육청은 오후 4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기상예보에 따라 학교가 정상 운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향후 기상 변동에 따라 학사 운영이 변동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될 예정이다.
앞서 9일 대전교육청은 풍수해 위기경보 대응이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대전 지역 내 37교를 대상으로 재량 휴업 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