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KT&G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한 가운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KT&G가 6일 진행한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269억 원, 영업이익은 46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1.4% 증가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 힘입어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KT&G는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을 기존 5~7%, 6~8% 수준에서 ‘두 자릿수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세부적으로 담배사업 부문 매출은 1조2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18억 원으로 11% 늘었다. 특히 해외궐련사업은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 증가와 단가 인상 효과가 맞물리며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5242억 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5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과 판매수량 역시 각각 22.4%, 12.8% 증가했다.

국내 담배사업은 궐련과 전자담배(NGP)를 포함해 경쟁 심화 속에서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해외 NGP 사업도 신규 디바이스 출시와 스틱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아울러 KGC인삼공사가 담당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채널 포트폴리오를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3598억 원을 기록했으나 효율적 마케팅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715억 원을 달성했다.

KT&G는 9월 미국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Altria)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기업 ‘어나더 스누스 팩토리(ASF)’의 공동 인수에 나섰다.

양사는 오는 12월 인수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방경만 사장은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초과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이는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원칙에는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이행’,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배당수익률 마지노선 설정’, ‘주가 저평가 시 자사주 탄력적 매입’ 등이 포함된다.

이를 바탕으로 KT&G는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지난달 2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완료했으며 연간 주당 배당금도 전년 대비 600원 인상된 6000원으로 설정했다.

이상학 KT&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해외궐련사업의 현지 완결형 체계를 고도화한 결과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NGP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