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가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실시했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9일 본교 콘서트홀에서 열렸으며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쌓아온 음악적 성과를 선보이고 이를 응원해 준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연은 새소리어린이합창단의 무대로 막을 올렸다.
합창단은 ‘달의 숨바꼭질’과 ‘Joy to the World’를 맑은 목소리로 선보이며 관객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어 주미하 교장은 “우리 학교 이름 ‘새소리’는 ‘작은 새의 지저귐이 큰 숲을 울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학생들의 진심 어린 음악이 여러분의 마음을 울릴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본 무대에서는 현악·목관 앙상블과 솔로 연주가 이어졌다.
현악 앙상블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제13번 G장조 K.525’ 1악장 ‘Allegro’를 통해 고전의 품격을, 목관 앙상블은 베토벤의 목관 앙상블 내림마장조 작품 71, 4악장 ‘Rondo-Allegro’를 연주하며 따뜻하고 경쾌한 선율을 들려줬다.
솔로 무대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Caro Nome’,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 중 ‘Quel guardo il cavaliere’,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제4번 K.495’,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 중 ‘세비야’ 등 다채로운 곡이 연주됐다.
다양한 악기와 목소리가 어우러진 무대는 학생들의 음악적 해석력과 표현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공연 중간에는 한 학생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학생은 “부족했던 부분을 다듬기 위해 밤늦도록 연습한 시간들이 오늘 무대를 완성시켰다”며 “음악을 통해 받은 사랑을 관객에게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해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세르게이 스보이스키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된 합창 공연이 장식했다.
스보이스키 교수는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문화예술대학 수석지휘자 출신으로, 현재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에서 상임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이날 합창단은 우크라이나 민요 ‘Ой, у вишневому саду(오, 벚나무 정원에서)’를 비롯해 헨리 8세의 ‘Pastime with Good Company’, 몬테베르디의 ‘Anima Dolorosa’, 아르보 패르트의 ‘The Deer’s Cry’, 올라 예일로의 ‘Ubi Caritas’ 등을 선보이며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학부모 박혜영 씨는 “공연의 완성도와 구성 모두 수준이 높았다”며 “특히 클래식 기타 연주는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만큼 인상 깊었고 합창 무대에서는 풍성한 울림이 마음을 울렸다”고 말했다.
한편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는 앞으로도 예술교육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