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거창신(慎)씨종친회가 중국신씨종친회를 우리나라로 초청해 교류 행사를 열었다.
이들 종친회는 5년 전 거창신씨종친회의 중국 방문으로 맺어진 연을 이어오고 있다.
11일 양국 신씨 종친회 28명은 대전 중구 뿌리공원을 방문해 서기 1068년 고려 때, 송나라에서 사신으로 왔다가 귀화한 한국 거창신씨 시조인 신수(慎수)의 신씨유래비를 참배했다.
참배 이전, 뿌리공원을 찾은 이들을 환영하기 위한 풍물놀이패의 공연이 진행됐다. 가락은 종친회원들이 행사장소로 향할 때까지 이어졌으며, 신명나는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이날 중국 유명 서예가인 신홍우 북경대 교수의 100m에 이르는 대형 서예작품이 뿌리공원잔디광장에 펼쳐지기도 했다. 양국 신씨들은 끝없이 펼쳐진 신 교수의 작품을 보며 우의를 나눴다.

앞서 지난 9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중국신씨종친회는 한국 거창신씨 절충장군종중 종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어 다음날인 10일 장성공종친회 안내로 서울 경모사 사당을 참배한 후, 국회의사당을 찾아 신성범 국회의원(국민의힘·거창·함양·산청·합천)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중국신씨들의 방한은 지난 4월 대전 거창신씨들이 중국을 방문한 답방이다. 이들은 오는 12일 경남 거창으로 향해 수승대와 구산재 등을 돌아본 후, 13일 중국 항주로 귀국할 예정이다.
신도성 절충장군종중 회장은 “향후 양국 신씨종친회에 의한 장학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양국의 유적을 보면서 조상에 대해서 생각하고 뿌리를 찾아 왕래하면서 우정을 나누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