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1일 민선 8기 4년차 시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천안시를 찾아 언론인들과 가진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천안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1일 민선 8기 4년차 시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천안시를 찾아 언론인들과 가진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천안시)

[충남일보 차지현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1일 민선 8기 4년 차 시·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천안을 찾아 언론인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대통령과 충남도지사의 공통된 약속으로, 정부와 대통령께 공약 이행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천안 설립을 명확히 공약한 만큼,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지를 공모 방식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명백한 약속 위반”이라고 강하게 밝혔다.

충남도는 정부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이 연차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이날 김 지사는 간담회 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부시장)과 시민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천안 발전을 위한 핵심 현안 사업들을 공유했다.

그는 “천안이 인구 100만 대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경제자유구역, GTX-C 천안·아산 연장 등 4대 핵심 사업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천안을 K-반도체 벨트의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천안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은 국립 축산과학원 종축장 부지를 활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3년 신규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이후 지난 9월 실시설계에 돌입했으며, 종축장 이전이 완료되면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생산 유발 효과 14조 2000억 원, 고용 유발 5만 8000명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도는 2023년 KTX 천안아산역 인근 융복합 연구개발(R&D) 지구 내 1만94㎡ 부지를 확보했으며, 관련 법률 개정으로 연구원 설립 근거도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오스템임플란트와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단 부지(8만9114㎡)에 생산 및 연구개발센터를 신설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충남경제자유구역은 천안·아산·서산·당진 5개 지구 13.3㎢에 총 3조 4809억 원을 투입해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천안 수신지구는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 사업과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GTX-C 노선은 현재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까지 86.4km 구간 개통을 추진 중이며, 수서에서 온양온천까지 69.9km 구간이 연장되면 천안·아산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김 지사는 “GTX-C 연장 사업은 수도권 인구 분산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교통망”이라며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지원 확보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흠 지사는 지난 6월 16일 부여군 방문을 시작으로 약 5개월간 충남도 내 15개 시·군을 차례로 방문하며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점검하고 도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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