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TC 249 총회 기간 의료기기작업반(WG4) 국내·외 전문가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자. (사진제공=한의학연)
ISO/TC 249 총회 기간 의료기기작업반(WG4) 국내·외 전문가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자. (사진제공=한의학연)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설진기 성능 평가방법의 ISO 국제표준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의학연은 지난 6월 열린 제15차 ISO/TC 249(전통의학 기술위원회) 총회에서 김지혜 연구원이 제안한 ‘설진기 성능 평가방법’의 신규 국제표준 개발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표준안은 설진기의 품질과 재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시험 절차와 보고 체계를 규정한 것으로, 설진기 기술의 국제적 신뢰도 확보를 위한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표준은 시험방법(test methods)과 시험 결과 보고서(test report)로 구성되며 색상 분석 및 측정 정확도 검증, 영상 획득의 반복 측정 신뢰도 평가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국가 간 시험 결과 비교와 인증 평가, 연구 데이터 활용 시 표준화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표준은 한국한의학연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작성돼 한국 주도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은 2026년까지 국제표준 초안을 마련하고 회원국 검토 및 투표 절차를 거쳐 2028년 국제표준 발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후 국가표준(KS)으로 부합화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현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유정 팀장은 “이번 표준 개발은 한의진단기기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전통의학의 과학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지원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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