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수험생들이 대전교육청 대강당 앞에서 수험표 교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윤근호 기자)
12일 오전 수험생들이 대전교육청 대강당 앞에서 수험표 교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윤근호 기자)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대전지역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교부받고 시험장을 찾아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전 대전교육청 대강당 앞은 교부 시작 전부터 수험표를 받으려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교부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를 전후해 교육청 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까지 차량이 빼곡히 들어찼다.

수험표를 받고 강당을 나서던 한 학생은 “마음은 불안하지만, 지금은 그냥 하루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쌓아온 걸 다 보여주고 싶고 마지막까지 컨디션 관리 잘해서 실수 없이 수능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자녀를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추우면 혹시라도 컨디션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작년보다 날씨가 따뜻하다 해 다행”이라며 “점수도 중요하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고생한 만큼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2일 오후 2시 유성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예비소집 현장. (사진=윤근호 기자)
12일 오후 2시 유성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예비소집 현장. (사진=윤근호 기자)

또한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각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이어졌다. 예비소집은 시험 유의 사항 등 각종 안내 사항을 전달받는 자리다.

대전 27지구 제17시험장인 유성고등학교에서도 40여명의 수험생이 참여한 가운데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시험 관계자는 “예비소집에 참석한 여러분은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운동장에 모인 수험생들은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과 사전에 시험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 주차장에서 덤덤히 자녀를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열심히 준비한만큼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며 “시험이 끝난 뒤엔 아이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덤덤히 응원했다.

이번에 대전지역에서 수능을 치르는 총 응시인원은 전년보다 669명 늘어난 1만6131명이다. 시험 당일에는 1교시 응시 여부와 무관하게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 시험실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 과목으로 미응시할 경우 전체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또 예비소집 때 안내받은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 등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대전기상청은 수능 당일인 13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아침 기온은 4~5도, 낮 기온은 18도 정도로 일교차가 크지만 비교적 포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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