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는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아 편의를 증진시켰으나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위험 요소를 초래했다. 

이동형 및 휴대용 기기의 폭발적인 확산 속에서 충전 중 과열이나 내부 단락으로 인한 발화 가능성이 증대됐으며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재난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여러 차례의 사고를 통해 확인했다. 이에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것만큼이나 안전관리와 책임있는 사용 습관을 병행해야 할 시점이다.

첨단기술의 발전과 개인용 이동장치(PM)의 보편화에 힘입어 리튬이온배터리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안전사고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67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0년 98건에서 2024년 11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그중 전동킥보드가 485건(약 7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전기자전거 111건, 휴대전화 41건, 전기오토바이 31건, 전자담배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충전 중 과열이나 내부 단락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발화와 연쇄적인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 사용자 부주의가 곧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층적인 안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제조·유통 단계에서는 배터리와 충전기의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불량 제품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는 강력한 조치가 요구된다.

동시에 소비자 단계에서는 정품 충전기 사용, 장시간 및 취침 중 충전 금지, 충전 중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사용 중단 등과 같은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는 노후 전선의 절연 손상, 콘센트 주변 이물질, 멀티탭 과부하, 비정품 충전기 사용 등 평소의 사소한 부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화재로 이어지는 전기화재의 특성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성을 갖는다.

결국 개인의 작은 습관 하나가 대형 재난을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전기화재의 위험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나 그 예방은 일상 속의 실천을 통해 가능하다. 가정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구비하고 정기적으로 콘센트 및 전선 상태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화재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정품 충전기 사용, 장시간 충전 금지, 멀티탭 과사용 금지 등 기본 수칙의 준수는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다.

소방기관과 지자체는 교육 및 지원 정책을 통해 시민의 안전 실천을 독려하고 시민은 매일의 작은 관심으로 공동체의 안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작은 관심이 큰 재난을 막는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