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미래혁신연구원장,국제시니어연합 사무총장 박동관
태안미래혁신연구원장,국제시니어연합 사무총장 박동관

태안은 단순한 지역이 아니다. 태안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인류가 지향해야 할 ‘ 지속가능한 삶의 모델’이 될 수 있는 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깨끗한 바다와 숲, 풍요로운 농산물이 어우러진 태안은 이미 명품 도시로 성장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비전과 실행, 그리고 확신이다. ‘명품 도시’란 단지 외형이 아름답고 시설이 좋은 도시를 의미하지 않는다.진정한 명품은 품격과 철학이 있는 도시,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워할 도시를 뜻한다.

그런 점에서 태안은 그 어떤 지역보다 명품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높다. 서해안의 중심에 위치한 태안은 고속도로와 수도권 접근성까지 겸비한 전략거점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는 태안을 단순한 관광도시가 아니라, 해양. 문화.에너지. 복지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첫째, 태안은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명품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태안의 가장큰 자산은 자연 그 자체다.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바다와 숲, 갯벌이 태안의 경쟁력이다. 개발의 논리에 앞서 보존과 균형의 철학이우선되어야 한다. 유럽의 생태도시처럼, 태안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범도시”로자리 잡는다면, 세계는 한국의 ‘녹색 리더십’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둘째, 태안은 문화와 인류의 감성을 잇는 예술 도시가 되어야 한다. 명품의 본질은문화에 있다. 태안의 바다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삶의 기억이 살아 숨 쉬는역사이자 예술의 원천이다. 지역 예술인과 청년들 주체가 되어 축제와 공연, 해양문화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면, 태안은 ‘문화의 바다’로 거듭날 수 있다.태안의 파도는 단순한 물결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과 희망을 세계로 전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셋째, 태안은 세계 속의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의 문턱을넘어섰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은 수도권만이 아니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나라다. 태안이 국제 해양문화 포럼, 시니어 웰니스 포럼, 국제 생태 회의 등 글로벌네트워크 중심지로 성장한다면, 이는 곧 대한민국이 세계에 제시할 새로운 지역발전 모델이 될 것이다. ‘세계로 가는 태안’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언이 되어야 한다.

넷째, 태안은 고령화 시대의 인류 모델 도시가 될 수 있다.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바로 ‘고령사회’이다. 세계 어느도시도 이 거대한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시는 여전히고령화를 ‘부담’으로 인식한다. 이제 우리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고령화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문명의 전환점이다. 그리고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가바로 태안이다.태안은 깨끗한 자연환경, 넉넉한 삶의 속도,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모두갖추고 있다. 이는 단순한 ‘노년의 쉼터’가 아니라, 은퇴 이후에도 생산적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모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다.

의료, 돌봄, 여가, 봉사, 교육이 통합된 ‘시니어 통합복지 도시’를 조성하고, 지역주민과 고령 인구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력형 고령사회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태안은 전 세계 고령화 시대를 이끌 인류 미래도시의 표본이 될 것이다.이제는 나이와 세대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가 함께배우고,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도시 – 그런 사회가 곧 인류가 나아가야 할방향이다. 태안은 공존과 상생의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도시다.

‘존경받는 어른이 대접받는 사회’, ‘세대 간의 신뢰가 회복된 공동체’- 이것이태안이 세계에 던질 가장 인간적인 메시지다.태안의 미래는 단순한 도시 개발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제시할 새로운 문명 모델, 곧 “생태. 문화. 인류가 조화를 이루는 명품 도시”로서의 비전이다.

태안이 그 길을 걸을 때, 대한민국은 고령화의 어두운 그림자를넘어 ‘품격 있는 장수 문명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결국 명품 도시는 자연이 만들고, 문화가 키우며, 사람이 완성한다. 이제태안은 그 완성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지속 가능한 생태와 품격 있는 문화, 그리고 존경과 돌봄의 공동체가 함께 흐르는 도시, 그곳이 바로 태안이다.

태안은 세계적 명품 도시가 될 수 있다. 아니, 태안은 인류의 미래를 비추는명품 도시가 되어야 한다. 그 길이 곧,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남겨야 할 가장값진 유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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