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충남 공주경찰서는 지난 4일 대출금을 송금하려고 은행을 찾은 고객의 주문에 이를 유심하게 살피던 은행원의 발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임을 인지 해 피해를 막은 공주동부신협 옥룡지점 고해민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8일 밝혔다.
당시 고해민 은행원은 ‘대출을 받으려고 왔으니 내 대출금을 송금해 달라, 더 묻지도 말고 처리해 달라’는 고령 고객의 요구를 접했다. 하지만 이때 대출 용도와 송금을 받으려는 사람의 신원이 불분명하자 언뜻 보이스피싱으로 의심이 커 곧바로 지점장과 함께 설득에 나선 가운데 바로 112신고로 피해를 막았다.
실제로 최근 공주시 관내 일부 은행에서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SNS, 메신져 등을 통해 외국인 인 것 처럼 접근해 친밀감을 형성한 뒤 ‘사업자금이 필요해, 교통사고로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해, 도와주면 나중에 갚을께’라는 등 돈을 송금받아 가로채는 사기수법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공주서는 수사 및 각 지구대, 파출소 등과 팀웍을 갖춰 주.야간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경로당, 상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집중 방범 순찰에 강화하고, 이어 대대적인 홍보도 추진에 나섰다.
정재일 서장은 "공주동부신협 옥룡지점 직원들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판단으로 시민의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라며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뿐만 아니라 지자체 공무원·군 관계자라면서 일반음식점, 숙박업 등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물품 구매대금을 가로채는 노쇼·대리구매 사기가 발생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