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9월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에게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기회인 동시에 수시 지원 전략과 수능 대비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특히 수시 원서 접수가 임박한 시점에서 가채점 성적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다시 점검하고, 수능 준비 전략을 세우는 기준이 될 수 있다.

▲ 가채점 결과, 수시 전형 선택 기준으로 적극 활용해야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미 본인에게 유리한 수시 전형을 어느 정도 결정한 상태다. 때문에 일부 성적이 극단적으로 좋거나 나쁘지 않은 이상, 9월 모평 성적이 전형 선택을 뒤바꾸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예상보다 성적이 낮게 나온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으로 전략적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수시 6회 지원 기회 중 일부는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감안한 ‘적정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탐구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곳, 최저 기준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학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성적 향상 여지 있다면… 최저기준 높은 대학 공략

유사한 대학 간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다르게 설정돼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은 2개 과목 등급 합 5을 요구하는 반면, 다른 대학은 3개 과목 합 7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런 대학들은 오히려 지원율이 낮고, 수능최저 충족률도 떨어져 실질 합격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수능에서 성적 향상의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교과나 논술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능최저기준이 높은 대학을 전략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 복습은 필수… 수능 대비 마무리에 만전 기해야

가채점 결과에 과도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모의고사는 어디까지나 실전을 위한 연습이며, 진짜 수능 성적은 앞으로 두 달간의 학습에 달려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영역별 취약점과 시간 관리의 문제, 출제 경향에 대한 적응력 등을 복습하고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시 대학별 고사 준비도 중요하지만, 남은 기간 수능 학습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더 전략적이다. 수능의 결과가 전체 입시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학습을 이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9월 모평 가채점은 단순 점수 확인용이 아니라, 수시 6회 지원 전략을 어떻게 배분할지, 또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어디에 둘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며 “특히 성적 향상 여지가 있는 수험생은 끝까지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