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충청권 지역 여야가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본격적인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달 15일 고(故) 이상민 전 대전시당위원장의 작고로 궐위가 된 자리 선출을 위해 후보자 모집 공고를 냈다. 이후 24일 대의원명부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확정한 뒤 29일 시당대회를 열고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을 새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중책을 맡겨 주신 대의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믿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당원 여러분과 다시 하나로 뭉쳐 대전의 명예와 국민의힘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의 단합을 이뤄 이재명 정부를 견제함으로써 균형 있는 정치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도 한마음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해 다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대전지역 당협위원장들과 협력해 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함께 뛰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사령탑 교체를 마쳤다. 도당은 원내수석 업무 전념을 이유로 사퇴한 문진석 전 도당위원장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달 1일 제2차 임시당원대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단독 입후보한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이 새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충남의 자부심, 민주당의 심장으로서 더 낮은 자세로 뜨겁게 일하겠다"며 "충남도지사 탈환은 물론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시·군의원까지 압도적인 승리로 총남 전역에 다시 파란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정한 경선도 약속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에선 공천룰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정청래 당대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100% 당원이 주인되는 경선, 당원들의 마음이 100% 녹아서 관철되는 완전한 민주적인 경선을 추진하겠다"며 "억울한 컷오프도 없애겠다. 결격 사유가 있어서 부적격자로 판정된 분이 아닌 분은 다 참여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도 속도감 있는 조직 정비에 돌입 중이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36개 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공모를 마친 뒤 면접 결과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12월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전국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 활동이 미비한 당협은 조직위원장을 재선정할 방침이다. 지선 공천 신청은 이르면 내년 2월 말께 시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