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의 행정타운 ‘내포신도시 명품화’ 제안이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근 의원(홍성1‧국민의힘)은 5일 열린 제362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3대 핵심사업’에 대한 충남도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그 배경에는 내포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 4만 명 규모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생활 인프라 부족과 정체성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제반 사안은 연간 66만 명이 찾는 홍예공원의 쉼터‧그늘 부족, 홍성‧예산의 행정구역 이원화, 가족 단위 사계절 여가시설 부재 등을 지칭한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3대 핵심사업은 ▲홍예공원 산책로 2.84㎞ 구간 ‘조롱박 그늘터널’ 조성 ▲내포신도시 경계 12㎞ 구간 ‘해바라기 둘레길’ 조성 ▲약 1000㎡ 규모의 ‘사계절 복합 물놀이‧빙상시설’ 설치 등이다.
이 의원은 “조롱박 그늘터널은 7-10월 자연 그늘을 형성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이나 제주 비자림로처럼 내포신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해바라기 둘레길은 행정 경계를 넘어 통합 정체성을 강화하고 매년 여름철 ‘내포 해바라기 축제’ 개최 시 연 10만 명 이상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계절 복합시설은 여름에는 물놀이장과 분수광장,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전환해 천안‧대전‧서산 등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는 여가 수요를 내포신도시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앞서 언급한 3대 과제는 가족 중심의 여가문화를 정착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3대 사업의 조기 실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이것이 가시화될 때 내포신도시는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생태‧문화‧소통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기능을 넘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편의 제공을 통해 행정중심 도시 활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이른바 명품화 성공의 관건은 실천과 협력이다. 이번 제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충남도의 신속한 예산 확보와 중앙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민간투자 유치와 실질적인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안도 병행되어야 한다.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핵심 사안이다. 결론적으로 내포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한 단계별 실행 로드맵과 성과 평가체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충남도의회가 던진 이 같은 ‘명품화’ 화두에 도정과 지역사회가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내포신도시 교육 문화 주거 여건으로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