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대전 ‘도룡자이 라파크’ 분양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과 세종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됐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일원에 들어서는 ‘도룡자이 라파크’는 지하 3층부터 지상 26층까지 4개 동, 29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11일 1순위, 12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먼저 대전(-0.04%→0.12%)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며 서울·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0.01%→0.09%)도 큰 폭으로 상승 전환됐고 충남(-0.04%→-0.01%)은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충북(-0.03%→0.00%)은 보합 전환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1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지난 주(0.25%)대비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이 0.17% 상승했고 경기ㆍ인천 지역과 수도권이 각각 0.09%, 0.14% 상향 조정됐다.
비수도권에서는 5대광역시가 0.01%, 기타지방은 0.02%를 기록하며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상승 11곳, 보합 1곳, 하락 5곳으로 상승 지역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17%), 제주(0.17%), 대전(0.12%), 경기(0.10%) 등이 올랐고 울산(-0.05%), 부산(-0.03%), 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 135만가구 착공 계획을 담은 ‘9.7 공급대책’과 서울 전역 · 경기 12곳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10.15 부동산대책’이 잇달아 발표됐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458명 중 52%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 전망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2021년 하반기(62%) 이후 5년 만이다. 집값 오름세를 전망한 가장 큰 이유로 ‘핵심지역 아파트의 가격 상승(35.4%)’을 꼽았다. 이는 서울 · 수도권 핵심지의 집값 상승 여력이 여전히 유효하며 이러한 흐름이 전체 주택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2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또 지난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2026년 건설·자재·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도 내년 수도권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며 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이은 수요 억제 기조로 상급지 갈아타기가 어려워졌지만, 핵심지의 매도 호가가 내려가지 않거나 시장에 출회되는 중개 매물이 대기 수요보다 부족할 경우 아파트값 하향 조정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오는 14일 엘리프세종(5-1생활권L9)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