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1시 50분경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10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대전소방본부)
지난 8일 오후 1시 50분경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10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대전소방본부)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대전 도심에서 10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1시 50분경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A 씨가 몰던 테슬라 승용차가 앞서 서행하거나 정지해 있던 오토바이 1대와 차량 8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고 차량 탑승자 등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신호등이 정지 신호로 바뀌어 앞선 차량들이 서행하거나 멈춰 있던 상황에서 뒤따르던 테슬라 승용차가 정지하지 못하고 연쇄 추돌을 일으키며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오토바이 운전자 B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부상자 15명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중상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소방과 구급대가 임시 의료소를 설치해 응급처치와 환자 분류를 진행했으며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인근 도로에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는 주말을 맞아 주변에서 열린 축제장으로 인파가 몰린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 A 씨의 현장 음주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정확한 음주 및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고 당시의 속도와 브레이크 동작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현장 CCTV 등을 종합해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사고 수습을 마쳤고 경찰은 테슬라 운전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 책임 여부와 형사적 가능성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고로 인한 교통 혼잡과 피해 규모를 고려해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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