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지난 11일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선언하고 이를 뒷받침할 충남 AI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와 도내 기업·대학·기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행사는 충남 AI특위 구성 및 위원 위촉, 포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례없는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속에 도내 산업경제의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 의미와 함께 향후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는 ▲AI 기반 혁신 거점 산업 생태계 조성 ▲산업 경쟁력 업그레이드 제조공정 인공지능전환(AX) ▲스마트 농축수산업 AX ▲융복합 바이오 AX ▲AI 지역 도시 서비스 구축 ▲AI 공공 혁신 등 6대 전략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벤처 펀드 3배 이상 확대 ▲창업 공간 50% 이상 확대 ▲AI 특화 인력 1만 5000명 이상 양성이 필수적이다.
이번 AI 대전환 선언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농업·사회 전 분야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기업 임원, KAIST·연세대 교수, 국방과학연구소 등 각계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출범이 그 시발점이다.
이들은 제조업, 바이오, 농축수산업 등 전통 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 향상과 신시장 창출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이중 농업 분야는 스마트팜 기술 고도화로 식량 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제조업에서는 공정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구축을 지원한다.
이 같은 충남도의 비전은 지역 특화 산업에 AI를 접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정부의 ‘AI 3대 강국’ 목표와도 맥을 같이한다.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확충과 연구개발 지원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충남의 선도적 움직임은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의 최대 원동력이다.
그러나 AI 전환의 성공은 단순히 기술 도입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현장 중심의 실증 사업 발굴, 지역 인재 양성, 중소기업 지원체계 마련 등 실행력 있는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데이터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문제 해결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충남 AI특별위원회의 출범은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 시대에 대응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여기서 지칭하는 핵심 이정표는 지역 산업 구조 혁신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이다.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충남의 첫걸음이 국가적 AI 혁신의 모델로 자리 잡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