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경감 방준호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경감 방준호

경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기본에 충실한 경찰”이다. 법과 규정을 지키는 기본이 흔들리면, 국민의 신뢰도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없는 경찰관은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없고, 그런 조직의 미래 또한 밝지 않다.

경찰의 긍지와 자부심은 치안 현장에서 국민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무위반을 철저히 예방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일은 단순히 규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최소한의 약속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조직 생활 속에서 본보기가 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직위나 계급이 아닌, 원칙을 지키는 태도와 책임 있는 행동으로 존경을 받는다. 경찰관 또한 그러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나 유혹 앞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경찰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를 스스로에게 묻는 자세가 필요하다.

필자는 지역 경찰로 근무하던 시절, 사회적약자를 위해 여러 차례 경로당을 방문했다.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교통사고 예방용 형광조끼와 야광 지팡이를 배부하며, 작은 불편 사항까지 살폈다.그때 깨달은 것은, 이러한 작은 실천이 개인의 명예를 넘어 경찰 전체의 신뢰를 쌓는 일이라는 점이다.

의무위반 예방도 이와 같다.

첫째, 법령과 내부 지침을 철저히 숙지하고,

둘째, 동료 간 상호 점검과 소통 문화를 강화하며,

셋째, 시민의 눈높이에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설마 괜찮겠지“라는 생각 하나가 경찰 전체의 이미지를 흔들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올해는 경찰 창경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경찰은 그동안 사회적약자를 보호하고,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공의 안정을 지켜왔다.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의무위반 예방을 조직문화의 중심 가치로 삼는 새로운 경찰상을 확립해야 할 때다.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법과 원칙이 살아 있는 근무문화를 정착시킬 때 비로소 국민의 신뢰가 회복된다. 의무위반 예방은 단순한 내부 규율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정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결국 경찰의 윤리의식과 의무준수는 각자의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행동 하나가 국민의 눈으로 비춰진다는 점을 잊지 말 아야 한다.기본을 지키는 경찰, 의무를 지키는 경찰만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필자는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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