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천안4·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충남도 산업경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개관이 2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운영주체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충남도의 준비 부족과 늑장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총 사업비 2549억 원(도비 1927억·시비 622억)이 투입되는 도내 최대 규모의 마이스(MICE) 인프라 사업으로, 2027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25년 9월 기준 공정률은 8.5%이며 2027년 11월 시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의원은 “전시컨벤션센터는 행사 유치와 준비에만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특성상 지금 시점에서 운영체계가 확정되지 않았다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운영주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개관을 맞이한다면 전시도 일정도 없는 ‘빈 전시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도가 2021년 수행한 ‘관리운영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도 출연기관 간접위탁 방식은 행정 편의적 접근에 불과하다”며 “마이스 산업은 고도의 전문성과 민간 네트워크가 필수인데, 기존 출연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구 의원은 “타 지역의 성공사례를 보면 전문 운영법인 또는 민간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유연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했다”며 “충남도 역시 기존의 틀을 깨는 전문성 강화형 운영모델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구 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내년 상반기 중 운영방식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