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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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65세 이상 고령 장애인이 불안정한 노동 형태와 의료비 부담으로 인해 이중고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고령 장애인 복지정책 개발을 위한 심층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등록장애인 가운데 55.3%가 65세 이상이었다. 75세 이상 장애인 비율도 2007년 17.2%에서 지난해 39.3%로 늘었다. 

고령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3.8%로, 비장애 노인(40.6%)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수급률(21.0%)은 비장애 노인(11.3%)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취업한 고령 장애인의 평균 월 소득은 107만3000원으로 비장애 노인(177만5000원)의 60.5% 수준에 그쳤다. 

고령 장애인이 장애로 인해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의료비는 월평균 13만1000원이었다. 의료비로 부담을 느끼는 경우는 17.0%로 비장애 노인(7.9%)의 두 배가 넘었다. 

특히 고령 장애인 10명 중 4명(36.5%)은 '지난 1년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의료기관 이용이 필요했지만 이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고령 장애인 2명 중 1명 이상(58.7%)은 안정적인 소득 보장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인 가구는 다른 가구 대비 안정적인 주거 확보(12.6%)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연구진은 "근로 가능 시기부터 빈곤을 경험한 고령 장애인은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렵다. 고령이 될수록 건강과 영양,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고 가족 돌봄은 가중된다"며 "향후 장애 특성·개인별 욕구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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