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아파트 입주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충청권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609세대로 충남 409세대, 충북 200세대가 예정됐으며 대전과 세종은 입주물량 자체가 없다.
직방에 따르면 2025년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77세대로 집계됐다. 전월(2만2999세대)보다 13%가량 적은 물량이 공급되는 가운데 이 중 62%인 1만2467세대가 수도권에서 집들이를 시작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6448세대, 서울이 4229세대, 인천 1790세대로 잠실래미안아이파크(21678세대), 광명자이더샵포레나(31585세대) 등 랜드마크 대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방은 전월(9220세대)보다 17%가량 적은 71610세대가 입주한다. 전북 21002세대, 전남 11333세대로 호남권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며 경남 992세대, 강원 922세대, 울산 713세대, 대구 633세대 등으로 11개 시도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12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32개 단지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는 15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은 송파, 강동, 성동 등지에서 5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특히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세대)가 12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인근 대장단지인 파크리오, 리센츠, 트리지움에 이어 곧 입주를 앞둔 잠실르엘과 함께 잠실을 이끌어갈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광명 3585세대, 성남시 수정구 1,317세대, 의정부 832세대, 부천시 오정구 591세대 등 8개 단지가 입주한다. 광명1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힐스테이트금오더퍼스트(832세대), 남위례역아테라(615세대) 등이 입주를 준비중이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주안센트럴파라곤(1321세대)과 인천시청역한신더휴(469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지방은 전북(2002세대), 전남(1333세대), 경남(992세대), 강원(922세대), 울산(713세대), 대구(633세대), 충남(409세대), 광주(304세대), 충북(200세대), 경북(30세대)로 다양한 지역에서 고루 입주가 진행된다. 특히 호남지역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광양에서 광양푸르지오센터파크(992세대)가 입주하며 익산, 정읍, 화순, 군산 등 6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은 김해에서 e편한세상주촌더프리미어(992세대)가, 강원은 원주롯데캐슬시그니처(922세대), 울산은 문수로아테라(402세대), 빌리브리버런트(311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026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청약홈 자료 기준)은 17만7407세대로 올해 23만9948세대 대비 약 26% 감소가 예상되며 수도권 역시 올해 약 11만 세대에서 내년에는 8만7000여 세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분양 단지나 공정 지연 등으로 아직 입주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물량은 집계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입주 규모는 추정치보다 증가할 여지가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규제 변화와 대출 규제 강화, 금리 부담 등이 맞물리며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 여건은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상황이다. 매매·전월세 시장에서의 수요 강도도 지역별로 차이가 커지고 있어, 입주 감소가 나타나는 시기에는 이러한 금융·수급 요인들이 함께 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직방 관계자는 “입주물량 감소 자체가 즉각적인 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확정된 공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금융 환경·규제 변화·지역별 수요 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향후 시장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반영 물량의 반영 시점과 공정 진행 속도 그리고 수요자의 자금 여건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