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제보한 현장에서 교통표지판이 가로수에 가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겨울철이 다가오며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에서도 교통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았고 줌으로 한참 당겨야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겨울을 제외한 평시에는 나뭇잎 등으로 가려 완전히 보이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김현수 기자)
독자가 제보한 현장에서 교통표지판이 가로수에 가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겨울철이 다가오며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에서도 교통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았고 줌으로 한참 당겨야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겨울을 제외한 평시에는 나뭇잎 등으로 가려 완전히 보이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김현수 기자)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대전 유성구 노은동 일대 도로에서 가로수가 이정표와 신호등을 가린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구간은 차량 통행이 많은 생활도로로 겨울철이 다가오며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상황에도 이정표가 육안으로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다. 나뭇잎이 무성한 평상시에는 속도제한 표지와 신호등까지 일부 가려진다는 주장이다.

지역 주민인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무를 심을 당시엔 키가 작아 문제가 없었지만, 10년 넘게 자라면서 이정표를 완전히 덮어버렸다”며 “처음 시공할 때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평상시 가로수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이정표 모습. (사진제공=독자)
평상시 가로수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이정표 모습. (사진제공=독자)

이어 “교통표지판이 보이도록 가지를 치려면 윗부분을 몽둥이처럼 잘라야 할 정도로 방치돼 있다”며 “민원을 넣어도 반응이 없고 공무원이 오면 자기들 편한 대로만 하고 간다. 전화를 남겨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근처 초등학교 방향 이정표도 가로수에 가려져 있고 학부모 차량 등 통행도 많은데 방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성구청 녹지산림과 측은 “가로수로 인한 민원은 매우 많다”며 “간판·신호등·이정표 가림 민원이 꾸준히 들어온다”고 말했다.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지만, 통화에 응한 관계자는 “정확한 건 해당 담당자가 확인해야 하지만, 10여년 전 기준으로도 한 달에 20건 이상 민원이 들어올 정도로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민은 시야 확보 문제로도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조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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