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물품 (사진제공=당진소방서)
후원물품 (사진제공=당진소방서)

[충남일보 서세진 기자] 지난 20일, 충남 당진소방서 행정동 1층 민원실에 한 익명의 여성이 후원물품을 놓고 조용히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진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민원실을 찾아와 소규모의 후원물품을 내려놓으며 “민생지원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어 후원하겠다”는 짧은 메시지를 전한 뒤, 어떠한 신원 정보도 남기지 않은 채 빠르게 자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익명 기부 행위는 지역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조직에 대한 주민의 신뢰와 연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민생지원금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상황에서, 지원금을 공동체 안전을 위해 기부했다는 점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상권 당진소방서장은 “지역 주민의 따뜻한 마음이 소방 활동의 원동력이 된다”고 밝히며, 익명의 후원자에게 공식적인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 안전을 위한 지원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며 “이러한 선의가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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