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원화 가치 하락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대전·세종·충남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과 원가 구조를 동시에 흔드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올해 10월 말 기준 89.09(2020년=100)로 집계됐다.이는 전월 대비 1.44p 낮아진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8월 88.88을 기록한 이후 16년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던 올해 3월 89.29보다도 더 낮다.실질실효환율은 자국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소폭 늘었지만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으로 줄어들며 고용 구조의 취약성이 다시 드러났다.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5만개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만1000개 늘어나기는 했지만 증가율은 0.5%에 그쳐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작은 증가 폭이다.올해 1분기 증가분이 1만5000개로 이미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개선하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방재정 분권 확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광역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은 더 강력하고 동등한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당장 내년도 예산안부터 '지방 우선, 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했다"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소개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오는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1만6131명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6일 대전교육청은 수능 준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시험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수험생 개개인이 준비한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시험 여건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대전에서는 수능에 총 1만6131명이 응시한다. 이는 전년 대비 669명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8404명, 여학생이 7727명이며, 재학생 1만1312명(전년 대비 835명 증가),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한미정상회담 관세협상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화면접조사 기준 ‘국익을 지킨 성공적인 협상’이라는 응답은 63.9%, ‘국익을 내준 실패한 협상’이라는 응답은 24.6%로 집계됐다. 두 응답 간 격차는 39.3%p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이번 관세협상을 ‘성공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권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성공적 협상’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했다. 특히 호남권이 78.4%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 충청권, 부·울·경, 강원·제주에서도 ‘성공적 협상’ 응답이 ‘실패한 협상’의 두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45개 정거장 명칭을 확정 고시했다고 27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명칭 확정은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시설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시민들의 이용 편의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시는 지난 3월 관련 법령에 따라 제정 기준을 마련하고 전문가 사전 자문을 받았으며, 4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960여 명의 시민과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5월 시구정책조정간담회 개최와 6월 5개 자치구 지명위원회 심의를 받았고, 7월 시의회 의견 청취, 8~10월 두차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한 불법 마약류 유통이 급증하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모니터링 대응 인력은 2명 늘어나는 데 그쳐 조기 차단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 사이버조사팀의 온라인 마약류 불법 유통 모니터링 건수는 2020년 3506건에서 2024년 4만9786건으로 4년 사이 무려 14.2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법무부가 집계한 마약류 사범 단속 인원도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는 유성구에 종합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주)의 위성·레이저 체계 조립동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번 준공은 LIG넥스원이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추진한 대규모 시설투자 사업의 결실이다. 시는 이번 투자로 대전이 차세대 국방기술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날 진행된 준공식엔 이장우 시장을 비롯해 구본상 LIG그룹 회장,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등 기업과 기관 관계자, 지역 산업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과보고와 시설 투어를 통해 미래 무기체계 개발과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공공기관의 ‘메신저 행정’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효율을 내세운 비공식 지시가 반복되면서 행정 기록은 사라지고 산하기관 직원들은 밤낮없는 격무에 내몰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업무 효율화’라는 미명 아래 인권이 희생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메신저 단톡방을 통해 야간·휴일 업무 지시를 내린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공식 공문이나 보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복수의 실무자가 참여한 대화방에서 예산 정리와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대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선 '체류형 생활인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방소멸 대응책, 생활인구 제도의 성공과제' 보고서를 통해 단기 관광 방문이 아닌 중장기 체류인구를 늘릴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해외 주요국을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은 '두 지역 거주'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유럽 국가들은 이미 복수주소제와 세컨드 홈 제도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어서다. 생활인구란 특정 지역에 거주하거나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면서 생활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정부 전산 허브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대전)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가 된 가운데 정부는 핵심 대민서비스 복구를 서두르고 있으나 부처별·업종별로 장애와 임시 절차가 병존하면서 민원 불편과 경제 활동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행정안전부는 29일 오전 기준 정부 서비스 647개 가운데 정부24를 포함한 55개가 단계적으로 복구됐다고 밝혔다.다만 모바일 신분증은 기존 발급분의 사용은 가능하지만 신규 발급·재발급은 여전히 불가해 주민센터와 무인발급기 앞에선 “지금 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이 반복됐다.정부는 전소된 7-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는 22일 시청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리벨리온, 퓨리오사AI와 국산 AI 반도체 실증·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324억 원 규모의 국산 AI 반도체 기반 마이크로데이터센터(R&D)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엔 유득원 행정부시장, ETRI 강성원 부원장, 리벨리온 김영신 이사, 퓨리오사AI 정영범 상무가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시, ETRI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국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이뤄졌다. 사업은 올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충청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에 대한 유괴 시도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비례대표)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약취·유인' 발생 건수는 2020년 160건, 2021년 193건, 2022년 222건, 2023년 260건으로 매년 30~40건 가량 증가해왔다. 지난해에는 236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경찰청 잠정 통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은 균형발전의 주춧돌"이라며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세종의사당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16일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과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고, 이를 위한 가장 큰 토대가 균형발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며 "전국이 고르게 발전의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대한민국은 부족한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등 당정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를 열고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에 대한 공급을 최대한 늘리는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가격 안정을 추진한다.당정협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허영 원내정책수석 등과 함께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6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수익성도 약화돼 석유화학 업황 둔화와 대외 관세 변수의 충격이 본격화됐다는 신호가 확인됐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067개(제조업 1만2962개, 비제조업 1만3105개)의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로 전분기 2.4%에서 하락 전환했다.2023년 4분기(-1.3%) 이후 6개 분기 만의 마이너스이자 이번 분기 최저치다. 표본조사 대상 4233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정부가 내놓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은 수도권 집값 안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렸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공급을 집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균형발전을 기치로 내건 정부의 약속이 주택정책에서는 온데간데없는 상황에 충청권이 정부에 어떤 대안을 요구해야 하는지 짚어봤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5년간 수도권에만 135만 호, 연평균 27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청년·신혼부부 수요가 집중된 현실을 고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우리 사회의 결혼과 출산이 지난 30년 동안 더 적고 더 늦게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출생아는 1995년에는 71만5000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33% 수준인 23만8000명으로 줄었다.아울러 합계출산율은 같은 기간 1.63명에서 0.75명으로 내려 절반 이하가 됐다. 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27.9세에서 33.7세로 5.8세 올랐고 부의 평균 출산 연령도 31.1세에서 36.1세로 높아졌다. OECD 회원국과 비교해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극단적 기상현상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빠르게 고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성장‧물가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30mm 이상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2000년대 39일에서 2020년대 49일로 23.9% 늘었고 특히 시간당 50mm를 넘는 격렬한 비가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폭염일수도 같은 기간 46일에서 67일로 44.9% 증가했다. 2023년 이후 3년은 기록적 집중호우와 폭염이 잇따르며 경제 충격이 누적됐고 올해도 하절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작
[충남일보 김공배 기자]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품은 대한민국 새로운 랜드마크, ‘국가상징구역’ 조성이 본격화 된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서게 될 ‘행정중심복합도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공모를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동(S-1생활권)에 위치한 국가상징구역은 6개 생활권이 링(ring)모양의 환상형 구조를 이룬 도시의 중심부 전월산과 원수산 자락 아래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 앞으로 금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국가상징구역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