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환자는 연간 70만명 이상으로 어깨질환 중 유병률과 전 국민이 아는 국민 어깨질환이다. 하지만 실제 진료를 보다보면 원인과 증상, 치료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만성환자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잘못된 정보 그리고 인식의 결과가 대부분이다.
오십견은 흔히 알려진 상식으로 대해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나타나며,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된다고 알고 있으며 조금 심한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혹은 민간요법 정도면 치료가 충분하다 여길 만큼 많은 환자들이 치료의 필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오십견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선행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시작된 동결견을 특발성 으로 구분하고,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 갑상선, 유방암 치료 등의 전신 질환으로 호발되는 경우를 속발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환자의 대부분은 특별한 이유 없이 서서히 증상이 시작돼 병원을 찾게 되며, 내과적인 질환으로 시술을 받거나 또는 갑상선 또는 유방 등에 대한 외과적인 수술 이후에 증상이 발생해 협진을 통해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당뇨병을 갖고 있을 경우 10~36%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인슐린 의존형 당뇨의 경우 더 심한 증상과 함께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다.
이에 대한 진단을 위해 여러 방법이 있는데 무엇보다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심하게 오는 경우는 오십견의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의 경우 통증만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질환들을 잘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찰을 통해 통증의 부위와 양상, 관절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며, 이후에 엑스레이 등의 기본적인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어깨 관절의 상태, 석회성 병변, 경추부의 병변 유무 등을 살펴보게 된다.
오십견 염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제재의 경구 투여나 국소 적용을 할 수 있고 온열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할 수도 있다. 가장 강력한 것은 스테로이드 관절강내 주입이며, 제 1~2기에는 매우 빠른 효과를 보일 수 있다.
관절낭의 비후와 구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효과적인 스트레칭을 위해 온열치료가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가동 범위의 회복이 잘 안되거나 느릴 경우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관절 수동술, 수압 팽창술, 관절경 수술 등이 있다.
관절 수동술(브리즈망)은 가장 전통적인 치료 방법이며 가장 적극적인 비수술치료 방법으로 수면 마취 후 초음파 유도하에 유착방지제 주입한 뒤 수동으로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보한다. 심한 경우 관절 수동술 후 관절경을 통해 유착된 관절낭을 정리하기도 하며 염증을 씻어내기도 한다. 시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당일 퇴원이나 하루나 이틀의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압팽창술은 쉽게 쪼그라든 풍선에 바람을 넣는 것과 같이 초음파를 이용해 염증으로 쪼그라든 관절주머니 내부에 바늘을 삽입해 관절 윤활액, 수액, 소염제를 섞어서 주입해 서서히 관절주머니를 펴서 원형 복원한다.
대표적인 두가지 비수술치료방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때 관절경을 이용해 관절낭 유리술을 시행한다.
오십견은 자연 치료가 될 수도 있지만 치유 기간이 통계적으로 1년에서 2년으로 매우 길고, 당뇨 등의 내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양측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최종적으로 호전되지 않아서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다리지 않고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