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사단법인 한국헤어디자인협회와 KHDA 국제뷰티아트컬렉션 조직위원회가 18일 오후 2시 우송대학교 W1관 지하강당에서 ‘2025 국제뷰티산업콘테스트 & 국제뷰티아트컬렉션’ 시상식 및 해단식을 개최했다.
K-뷰티 기술의 세계적 확장과 평화통일 메시지를 함께 전하는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교육부, 통일부, 성평등가족부,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등 다수의 정부·공공기관이 후원하며 올 들어 민간이 주관한 K-뷰티 행사 중 가장 폭넓은 공공기관 협력을 이끌어낸 대회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는 염호섭 대전시 일자리경제정책과장,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이용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등 지역 내·외빈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올해 대회는 전국 17개 도시 중 15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며 총 1168명이 참가해 지난해 978명을 크게 상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참가국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캄보디아 등 9개국으로 확대되며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고등학생과 북한이탈주민에게 참가비 전액을 무료로 제공한 점은 K-뷰티 기술 대회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회적 약자의 참여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기능경기대회와 작품공모전을 아우르는 종합대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종합대상은 기능경기 부문 박경아, 작품공모전 부문 홍수진이 각각 차지했다. 교육부 장관상 종합대상은 고등부 최우수 선수에게 돌아갔으며 통일부 장관상 종합대상에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이영진이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이 수여된 레전드부에서는 오형자, 심경남, 정미경 등이 수상하며 K-뷰티 공예·헤어아트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가장 큰 감동을 준 순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상(기관장 대상)을 모녀가 동시에 수상한 장면으로 박서진(모)과 박세빈(딸)이 기능대회와 공모전에서 각각 종합대상을 거머쥐며 대회장 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박서진 원장이 함경북도 출신의 북한이탈주민으로 “기술로 새로운 삶을 열고 싶다”는 의지를 기술 대회를 통해 실현한 스토리가 알려지며 참석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대회를 이끌어온 최기수 대회장(한국헤어디자인협회 이사장)은 1985년 대전 기능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출발해 전국·국제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대전 기능경기대회 기술부위원장,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헤어디자인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국내 대표 숙련기술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지난 7년간 정부 예산 지원 없이도 전국·국제대회를 꾸준히 개최해온 최 이사장의 행보는 기술인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또한 고등학생과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청년 등에게 참가비와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며 기술을 통한 사회적 자립과 통합을 실천해오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시상식은 단순한 기술경연을 넘어 평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한편 지난 10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25 한반도 평화통일 K-뷰티 초대작가전’은 작가 36명과 지역 주민, 봉사단이 함께 참여하며 기술과 예술, 평화통일의 상징성을 결합한 행사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최기수 대회장이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홀로 아리랑’을 열창한 순간은 ‘기술로 통일을 준비한다’는 대회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