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충청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지역별로 다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세종은 높은 낙찰가율로 초강세가 이어졌고 대전은 낙찰률 상승과 응찰자 증가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충남과 충북은 낙찰가율이 떨어지며 약세가 나타났다.
먼저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95.2%로 전월보다 2.0p 상승하며 전국에서도 최상위권 흐름을 이어갔다. 주거시설 전체 낙찰가율도 94.0%로 두 달 연속 90%대를 기록했다. 반곡동 수루배마을4단지에는 21명, 고운동 가락마을7단지에는 12명이 응찰하는 등 실수요 중심의 경쟁이 유지됐다. 신축·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 있으면서 경매시장으로의 유입도 뚜렷해졌다.
이어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5.5%로 전월 대비 3.3p 상승했다. 중구 유천동 강남빌 다가구주택에는 34명이 몰리며 지역 최다 응찰을 기록했고 동구 판암동 주공아파트는 24명, 가양동 단독주택은 20명이 응찰했다. 대전은 주거시설 전체 낙찰률 또한 38.4%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유찰이 반복된 토지도 새 주인을 찾으며 토지 낙찰률도 28.0%로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충남 아파트 낙찰가율은 74.3%로 전월보다 1.1p 떨어진 반면 아산 둔포 이지더원4단지는 37명이 몰리며 충남 내 최다 응찰을 기록했고, 홍성 부영아파트에도 31명이 참여하는 등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에는 수요가 집중됐다.
충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84.9%로 전월보다 4.2p 하락했다. 낙찰률도 19.0%로 충청권에서 가장 낮아졌지만, 청주 상당구 용정동 선프라자컨벤션센터는 90억대에 낙찰돼 충북 11월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주거시설에서는 분평·사직동 등 실수요 지역 중심으로 응찰이 몰리며 일부 아파트는 20명 이상 참여했다.
세종은 매매시장 강세가 경매시장으로 이어졌고 대전은 응찰자 수와 낙찰률이 모두 개선돼 회복세가 강화됐으며 충남과 충북은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관망세가 지속됐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실수요 중심의 시장 흐름 속에서 지역별 수요와 가격 메리트가 경매 결과에 선명하게 반영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