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 최근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는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의 주요 현안들이 비중있게 다뤄져 관심이 집중.

이종화 의원(홍성2·국민의힘)은 9일 열린 도정질문에서 내포신도시 발전 속도가 더디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생활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이 의원은 “내포신도시는 인구 10만을 목표로 조성이 시작됐으나 지금도 도청과 행정기관만 들어서 있을 뿐, 도청 소재지 위상에 걸맞은 생활 인프라와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주에 꼭 필요한 시설마저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것은 명백한 직무태만이자 행정의 무책임”이라고 비판.

이 의원은 “과학·의료·교육·문화·건강·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반 시설을 차질 없이 확충해 충남의 미래산업을 뒷받침하고 내포신도시가 명실상부한 도청소재지로 완성될 수 있도록 도정이 책임 있게 나서 달라”고 주문.

방한일 의원(예산1·국민의힘)은 이날 내포신도시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를 위한 충남도의 체계적인 유치 전략 마련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확보를 촉구.

방 의원은 또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와 국립공주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청.

방 의원은 “의료 인프라 확충은 복지 차원을 넘어 도민 생명권을 지키는 국가적 책무”라며 “의대 신설 경쟁에서 뒤처진다면 그 피해는 미래 세대까지 이어지는 만큼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와 의대 설립을 충남도의 핵심 과제로 삼아 구체적인 계획과 향후 일정에 대해 분명히 밝혀 달라”고 집행부에 요구.

답변에 나선 김태흠 충남지사는 공공기관 이전 추진과 관련해 "충남의 우선선택권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

김 지사는 "환경공단, 환경산업기술원 등 파급력이 큰 중대형 기관을 비롯해 기후환경·탄소중립·에너지 관련 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이전을 관철하기 위해 기회 있을 때마다 대통령에게 건의했었고 본격적인 진행을 위한 협의를 하던 과정 중에 비상계엄으로 실행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다행히 현 정부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공약한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

김 지사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에 대해 “연세의료원과 협의해 소아전문병원 건축 설계를 이미 발주했고 내년 3월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단계로 중증 전문 진료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

이어 "수익 구조와 의료인력 선호를 놓고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다"면서도 "빅5병원이 아니면 지방에서 종합병원을 성공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연세의료원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

김 지사는 내포신도시 ‘랜드마크’ 추진 상황에 대한 입장도 언급. 그는 “스포츠센터는 이달 중 준공해 다음 달부터 운영될 예정”이라며 “시공사와 철저한 점검을 통해 완성도 높은 시설로 완공하겠다”고 약속. 충남미술관 및 예술의전당에 대해서도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김 지사는 주차난 우려에 대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할 예정인 만큼 도청 남문 다목적 광장 등을 활용하면 주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부족하면 주차타워를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대안을 제시.

김 지사는 “민선 8기 취임 당시 내포신도시 인구가 2만 8000명이었는데, 지금은 4만6000명"이라며 "임기 내 2차 공공기관 이전이 확정되면 5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